원작과 닮은 캐스팅, 또 다른 재미 ‘타인은 지옥이다’

원작과 닮은 캐스팅, 또 다른 재미 ‘타인은 지옥이다’

기사승인 2019-08-28 17:19:40

원작과 닮은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OCN 새 토일극 ‘타인은 지옥이다’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원작과 또 다른 재미를 자신했다. 목표는 채널 최고 시청률이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한 OCN 드라마틱 시네마 두 번째 작품으로, 누적 조회수 8억 건을 기록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상경한 청년 윤종우(임시완)가 서울의 낯선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심리극이다.

28일 오후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창희 PD는 “원작을 본 시청자와 보지 않은 시청자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원작을 본 시청자는 새로운 재미를, 안 보신 분들은 서사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원작이 있는 작품을 연출하는 부담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PD는 “원작이 있는 작품을 작업할 땐 언제나 부담이 있지만, 줏대를 가지고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보자는 자신감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다만 원작의 메시지와 정서는 그대로 가져왔다”라고 강조했다. 

영화 연출을 주로 해온 이 PD는 첫 드라마 작업에 관해 “드라마틱 시네마의 특성을 살려 10편의 영화를 만든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포맷이지만 영화의 문법으로 속을 채웠고, 친절한 설명보다 상황으로 내용을 연결했다는 설명이다. 이 감독은 “처음엔 다소 불친절하게 느낄 수 있으나 끝까지 본다면 장르적 재미를 느낄 것”이라며 “잔인한 장면을 최소화하고 심리적인 스릴러를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귀띔했다.

제대 후 복귀작으로 ‘타인을 지옥이다’를 선택한 임시완은 극 중 오랜 시간 소설을 쓰며 공모전을 준비해온 작가 지망생 윤동우 역을 맡아 타인이 선사하는 지옥에 사로잡히는 인물을 연기한다. 그는 군 복무 중 후임에게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를 추천받아 재미있게 읽은 경험을 소개하며 이후 드라마를 제안받아 신기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시완은 “첫 장면을 촬영할 땐 꽤 긴장했는데, 이창희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셔서 다른 작품에 비해 편하게 찍고 있다”며 “감독님께서 원작에 갇히기보다 새로운 작품을 만들자는 의도를 가지고 있어서 부담을 덜고 연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기생충’ 이후 차기작 선택이 쉽지 않았다는 배우 이정은도 제작진이 보여준 자신감에 확신을 얻어 ‘타인은 지옥이다’ 출연을 결심했다. 이정은은 “작업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함께 하는 사람들이다. 감독님 및 제작진이 열심히 하면서도 작업을 즐기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이동욱은 원작을 재해석해 새롭게 만들어진 치과의사 서문조를 연기한다. 서문조는 선과 악이 모호한 인물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욱은 “캐릭터에 대해 많은 말씀들 드릴 수 없지만, 이들과 가장 많이 얽혀 있는 인물이다. 협력하기도 하고 맞서기도 한다”며 “다른 인물들과 톤이 달라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며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작품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이 고시원에 살고 있는 개성 강한 인물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오는 31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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