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8B홀에서 상용차 박람회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페어’를 열고, 신규 준대형 트럭 ‘파비스(PAVISE)’와 전기 미니버스 '카운티EV'를 최초로 공개했다. 아울러 2025년까지 친환경상용차 전동화 라인업을 17종으로 확대한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중세 유럽의 커다란 방패’를 의미하는 파비스는 중형 메가트럭과 대형 엑시언트 사이의 준대형 트럭으로 5.5~13.5톤이 적재 가능하다. 트럭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승차감 및 안전성, 편의성에도 초점을 뒀다. 실내고 1,595mm, 공간 6.7m3를 바탕으로 넓은 운전석 공간도 확보했다. 시동 버튼, 변속기 레버, 파킹레버 등의 기술도 적용됐다.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이인철 부사장은 “파비스는 중형트럭과 대형트럭의 장점만을 모아 탄생한 새로운 차급의 트럭”이라면서 “경제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면서, 넓은 적재공간과 힘을 포기할 수 없는 고객에게 해답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대출력 325 PS의 7리터급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아울러, 평소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분석해 연비운전을 돕는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안전 시스템을 강화한 것도 눈 여겨볼 점이다. 일부 대형 트럭에만 적용되던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이탈경고 ▲후방주차보조 등 다양한 최첨단 안전 사양을 선택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공기압 80% 이하 저압 경고 알림, 타이어 온도 110도 이상 경고 알림, 키온 직후 타이어 정보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트럭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돕는다.
현대차는 이날 한번 충전으로 2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버스 '카운티EV'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존 디젤 모델보다 60cm 늘어난 초장축 버스인 카운티EV는 128k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현대자동차의 설명에 따르면, 단 72분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7인치 LCD 클러스터, 버튼식 기어레버 등의 기술도 적용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마을버스로 운행시, 기존 디젤차보다 연료비를 최대 3분의1로 정도로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을버스 유치원버스로 많이 사용되는 미니버스의 특성을 고려해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설계했다고 현대차 측은 강조했다. ▲눈길, 빗길 안전 운전을 돕는 차량자세제어장치 ▲4륜 디스크 브레이크 ▲안전성을 끌어올린 어린이 시트, 시트벨트, 차량 후방 비상도어(어린이 버스용)를 적용했다.
이날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 등 총 17개 차종의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장거리, 도심 승객 수송 등 고객의 사용 환경에 맞는 다양한 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중대형 트럭, 고속버스에는 수소전기기술, 중소형 상용차에는 전기시스템기술을 투트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심 대기질 개선, 인접 도시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에는 전기시스템과 더불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기술 등을 탑재한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파비스존과 올해 1월 새로 출시한 엑시언트 프로 등을 전시한 엑시언트존, 수소연료전지스택, 수소전기버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존, 미래 기술 개발 전략을 소개한 '신기술 비전존' 등으로 구성됐다. 트럭 자율주행 VR 체험과 엑시언트 프로 트랙터 시승 등도 마련됐다. 일반 고객 입장은 30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