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시간 밤샘조사 마친 양현석, 혐의 대체로 부인

23시간 밤샘조사 마친 양현석, 혐의 대체로 부인

23시간 밤샘조사 마친 양현석, 혐의 대체로 부인

기사승인 2019-08-30 09:51:13

원정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접대 등의 혐의를 받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경찰에 출석해 ‘밤샘 조사’를 받으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은 지난 29일 오전 9시51분 서울 중랑역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지난 6월 26일 성매매알선 의혹과 관련해 한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지만, 이번엔 원정도박 혐의까지 추가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약 23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30일 오전 8시30분 나온 양현석은 취재진에게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사실관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상습도박·환치기 혐의를 부인했는가”라는 질문에도 “성실히 답변했다”고 답했다. 이어 도박 자금 마련 방법과 성매매 알선 혐의, 현재 심경 등의 이어지는 질문엔 답변하지 않고 준비된 차를 타고 떠났다.

양현석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조달한 혐의(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이 외에도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며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

이번 소환에서 경찰은 원정도박 혐의뿐 아니라 성접대 혐의까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지수대로 형사를 보내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석이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면서 조사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7일 이 사건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이후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등에서 원정도박을 함께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은 이들을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YG엔터테인먼트 본사를 5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해 수사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경찰은 양현석이 도박 자금 조달하는 과정에서 회삿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횡령 정황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양현석보다 하루 일찍 경찰에 출석해 12시간가량 조사받았다. 이날 조사에서 승리는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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