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은행지주의 6월말 기준 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지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자본비율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금융사에 대해 자본관리 강화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을 통해 6월말 국내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이 각각 15.34%, 13.28%, 12.71% 및 6.5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월말 보다 총자본비율 0.07%p,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0.06%p, 보통주자본비율 0.04%p, 단순기본자본비율 0.02%p 하락한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대형은행(D-SIB)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4~16%를 상회했다. 이에 당국은 모든 은행이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은행지주회사의 6월말 기준 자본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만 소폭 하락했다.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60%, 12.24%, 11.40% 및 5.72%로 집계됐다. 이는 3월말 보다 총자본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07%p, 0.05%p 상승했으나 보통주자본비율은 0.07%p 떨어진 수치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KB‧하나‧신한‧농협 등 대형 지주회사(D-SIB)의 총자본비율이 13%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우리지주(11.08%)와 한국투자지주(10.64%)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 측은 “韓日 갈등 및 美中 무역분쟁 심화, 국내 경기부진 등에 대비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면서 “인터넷전문은행 및 우리금융지주 등 규제수준 대비 자본비율 여력이 충분치 않은 은행‧지주회사 등에 대해서는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