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 첫 결승서 우승, ‘에포트’ 이상호 “떨리지 않았다”

[롤챔스 결승] 첫 결승서 우승, ‘에포트’ 이상호 “떨리지 않았다”

기사승인 2019-09-01 03:06:10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지 떨렸는데, 게임 시작 후부터는 전혀 떨리지 않았다.”

‘에포트’ 이상호는 8월3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그리핀과의 결승전에서 SKT T1의 서포터로 선발 출전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이상호는 “첫 번째 결승 무대를 승리로 마무리해서 정말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상호는 지난해 SKT에 입단했다. LoL계의 최고 명문 구단인 SKT에 입단했으나, 구단이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 빛을 보지 못했다. 

올해 스프링 시즌에도 이상호는 ‘마타’ 조세형에 밀리며 후보 멤버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스프링 시즌 SKT는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상호의 자리는 없었다.

그러던 이상호에게 기회가 제대로 찾아왔다. SKT가 올 시즌 5연패에 빠졌고, 이상호가 소방수로 등판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상호가 주전으로 투입된 이후 SKT는 9연승으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상호도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밟아 우승컵을 들어올린 순간이었다.

이상호는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진 떨렸는데, 게임 시작 후부터 전혀 떨리지 않았다”고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상호는 2세트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내셔 남작을 앞두고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봉인 풀린 주문서로 강타로 스틸을 성공했다. ‘클리드’ 김태민의 세주아니가 잠시 기절한 사이 센스 있는 플레이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상호는 “'칸' 선수의 카밀이 봇 스플릿 푸쉬를 하는 상태였는데, '도란' 선수의 갱플랭크가 수비를 포기하고 바론을 건드린 것 같았다. 만약 우리가 바론을 못 뺏더라도 귀환만 막으면 게임을 끝낼 수 있었기에 과감한 진입을 선택한 것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상호는 4세트에 라칸을 꺼내들어 ‘테디’ 박진성의 자야와 함께 그리핀의 바텀듀오의 카이사-볼리베어 조합을 완파했다. 그는 “볼리베어는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강력하고 갱킹 압박도 크다. 하지만 후반엔 자야-라칸 조합이 더 좋으니 초반에 사고만 나지 말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고려대│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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