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컨텐더스] 3위 차지한 젠지 “건틀릿서 젠지의 이름을 알리겠다”

[오버워치 컨텐더스] 3위 차지한 젠지 “건틀릿서 젠지의 이름을 알리겠다”

기사승인 2019-09-01 20:39:24

“잘 쉬고 잘 준비해서 건틀릿에서 젠지의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젠지e스포츠는 1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오버워치 코리아 컨텐더스 시즌2’ O2 블라스트와의 3·4위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O2는 3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오는 10월에 있을 ‘오버워치 컨텐더스 건틀렛’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젠지는 “오늘 경기를 승리해서 정말 다행이다”며 웃었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등새’ 김세용은 “어제 경기에서 지고 밥을 먹으러 가는데 발이 너무 무거웠다. 선수들과 얘기를 하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며 “O2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건틀렛 시드권을 따내서 정말 기쁘다. 패배 원인을 다시 돌아보고 O2 팀에 대해 준비한 만큼 자신이 있었는데, 3대1로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우햘’ 성승현은 “O2가 만만치 않은 상대라 쉽지 않은 경기라 생각했다. 동생들이 힘들까봐 걱정했는데 열심히 해서 정말 고맙다. 오늘 승리는 우승보다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전날 엘리먼트 미스틱에게 완패를 당한 젠지는 하루 만에 다른 분위기를 뿜어냈다. 

‘블리스’ 김소명은 “첫 오프라인 대회지만 크게 긴장하진 않았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당황했다. 상대에게 질질 끌려다녔고 원하던대로 게임이 풀리지 않아 분위기에 짓눌렸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 김영완은 “처음 오프라인 무대를 치르는데 연습했던 환경과 너무 달랐다. 방해가 될까봐 말을 못했는데 불편한 것도 어필을 하니까 경기가 잘 풀렸다”고 비결을 밝혔다.

이시우 젠지 감독도 “선수들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여러 소통 문제가 겹치면서 우리가 준비한 것의 10%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문제점을 고치자고 경기 후에 회의를 하니 우리에게 문제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오늘은 시나리오대로 흘러갔다”고 분석했다.

특히 딜러진은 파라를 비롯한 넓은 영웅폭을 선보이며 승리에 앞장섰다.

'위키드' 최석우는 “우리 쪽에서 O2의 전략과 전술을 미리 파악한 상태였다. 그 부분에서 차이가 벌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언급했다.

3세트에 경기가 약 30분 넘게 지연되며 한 세트를 내주기도 했으나 젠지는 4세트에 오히려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오베론’ 함은상은 “상대가 할리우드를 고를 것을 예상하고 많은 준비를 했는데 중간에 퍼즈가 걸렸다. 1, 2세트의 기세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한 세트를 내줬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며 “코치님들이 끝났던 세트는 기억하지도 말고 다음 세틀르 준비하면 되니 그것만 생각하자고 말했다. 그 덕에 4세트 도라도도 빠르게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건틀렛에 진출한다.

이 감독은 “지난 쇼다운을 못 나가서 다른 지역 팀과 대결할 기회가 없었다. 어떨지 궁금하다. 3:3 메타에선 한국팀이 독보적이라 생각했는데 메타가 변하고 2:2:2 락이 걸리면서 변수가 생겼다. 붙어보기 전까진 섣부른 판단하기 어렵다. 퓨전 유니버시티의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메타 변화로 인해 북미 팀이 가장 경계가 된다. 중국도 메타 변화로 전력이 올라왔다”고 경계했다.

이어 “어제와 오늘의 경기력 차이가 심해서 응원하시는 분들께서 실망을 많이 하셨을 것 같다.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토요일만 현장에 오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하다. 젠지를 믿어주신 임직원분들과 후원사에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잘 쉬고 잘 준비해서 세계 대회인 만큼 젠지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대회로. 최종 단계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남│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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