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사 96% "조국 딸 의학논문 철회시켜야"

전국 의사 96% "조국 딸 의학논문 철회시켜야"

기사승인 2019-09-04 10:14:39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의 교교시절 의학논문의 제1저자 특혜 의혹과 관련 국내 의사 대다수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의사 96%는 ‘해당 논문을 철회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의사 대다수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고교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일부터 금일 오전 8시까지 전국 의사 28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한병리학회 공식 학술지에 조국의 딸 조민이 2주 인턴 후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는 항목에 의사 98.7%는 ‘전혀 타당하지 않은 일이다’라고 응답했다. 그 외 ‘타당한 일이다’가 0.6%, 0.7%는 ‘잘 모르겠다’ 등으로 나타났다.

‘해당 대한병리학회 논문에 대해서 의학 전문가인 의학계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나?’는 질문에도 의사 대다수인 96%가 ‘해당 논문을 철회 시켜야 한다’고 응답했다. ‘논문이 유지 되도록 해야한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2.5%, 1%에 불과했다.

‘조국 딸 사태가 편법을 이용한 부정입시라고 생각하느냐’는 항목엔 의사 94%가 ‘부정입시이다’라고 답했다. 나머지 2.2%는 ‘부정입시가 아니다’, 3.8%는 ‘잘 모르겠다’ 순이었다.

또한 의사 대다수가 조모씨의 부산대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에 의견을 같이했다. 설문 참여자 91%가 ‘입학 취소되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취소되어서는 안 된다’, ‘잘 모르겠다’는 각각 2%, 7%에 그쳤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지도교수 배정 방식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의 현 부산대병원 교수는 의사회 제보를 통해 “노환중 교수는 조국 딸을 면담 조로 지목해서 데리고 갔다.당시 지도교수 배정은 랜덤 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신생아 주치의 경험이 있다고 밝힌 모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도 "해당 논문은 신생아실 주치의 해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빼고는 의사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하물며 고등학생이 인턴 2주 만에 논문 1저자가 될 만큼 기여했다고 하는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여운 아이들의 소중한 피가 아픈 아이들을 낫게 할 진리를 찾는데 쓰인 것이 아니라 어느 힘있고 돈많은 자의 자식의 대학입시를 위해 함부로 쓰였다는 데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실력없는 의사는 환자의 목숨을 앗아 간다. 따라서 의대 부정입시는 단순 부정입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만드는 범죄행위"라라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의사의 직역 비율은 개원의가 46%, 봉직의 38%, 교수 5.1%, 전임의 2%, 레지던트 2.2%, 공보의 및 군의관 3.4% 이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