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 8강에서 탈락했다.
페더러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 오픈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78위·불가리아)에게 2-3(6-3 4-6 6-3 4-6 6-2)으로 패했다. 한편 ‘베이비 페더러’라고도 불리는 디미트로프는 페더러를 상대로 7전 전패를 당하다가 이날 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이날 4세트를 내준 페더러는 5세트에 들어가기 전에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고 잠시 코트를 떠났다가 복귀했다. 그러나 5세트 초반 4게임은 연달아 내주며 승기가 기울었다.
2008년 이후 11년 만에 US오픈 패권 탈환에 도전한 페더러는 이날 이겼더라면 2015년 준우승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4강 고지에 다시 오를 수 있었다.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2017년 8강, 지난해는 16강에 그쳤다.
한편 디미트로프는 4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를 상대한다.
메드베데프는 앞서 열린 4강에서 스탄 바브링카(24위·스위스)를 3-1(7-6<8-6> 6-3 3-6 6-1)로 제압하고 가장 먼저 4강에 올랐다.
메드베데프와 디미트로프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