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카톡방 성희롱·고객 비하 연루자…경찰수사 의뢰"

이마트 "카톡방 성희롱·고객 비하 연루자…경찰수사 의뢰"

기사승인 2019-09-04 14:21:17

이마트가 일부 지방 점포의 가전 담당 매니저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여성 고객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음란 대화와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4일 "문제가 불거진 직후 내부 검토를 거쳐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며 "잘못이 드러나면 관련 규정과 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구참여연대 등은 지난 3일 이마트 내 가전 전문 매장 등 매니저 20여명이 단체 카톡방에서 고객을 상대로 각종 비난과 희롱을 일삼았다며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일부 매니저들은 "돼지같은 x", "오크같다" 등 여성 고객들을 비하하는가 하면 자신의 답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손님에게 "XX들 대가리에 뭐가 들었냐"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특히 한 매니저가 고객이 수리를 맡긴 노트북에서 사진을 빼내 단체 대화방에 게시하는 일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이날 자사 직원들을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중 불법정보 유통 금지 및 명예훼손 등과 관련한 조항이다.

사건이 커지자 이마트는 "일렉트로마트가 아니라 지방 애플샵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일탈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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