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4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어제 우리 자유한국당은 조국 후보자의 거짓의 실체를 밝히는 대국민 언론간담회를 했다. 장관 후보자가 함부로 국회를 찾아서 일방적인 변명, 거짓말이나 하는 모습에 제1야당으로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반드시 진실을 알려야 되겠다’ 이런 생각으로 저희가 어제 국회에서 간담회를 했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저희가 어제 간담회를 통해서 결국 ‘조국 후보자의 거짓해명이 판판이 깨졌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 예컨대 ‘영어를 잘해서 논문저자가 되었다’라는 조국 후보 해명, 당연히 어제 무너져버렸다. 사모펀드, 웅동학원 등에 대해서 내놓았던 수많은 해명 역시 자유한국당의 검증으로 실체가 낱낱이 폭로되고 탄로되었다. 이제 우리는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왜 청와대가 그토록 그리고 왜 여당이 그토록 치밀하게 청문회를 방해하고 무산시키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직도 법상 기일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무산 선언을 하고, 서둘러 국회를, 법을 위반해 가면서까지 찾아와서 ‘간담회’라는 일종의 ‘셀프 청문회쇼’를 했는지 알 수 있게 됐다. 진실을 감추기 위해서 자료도, 증인도 없이 ‘대국민 변명회견’으로 대충 모면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진실을 덮으려고 한다고 한들 덮어질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조 후보자는 당연히 법무부장관실이 아닌 검찰청으로 달려가야 한다. 특히 지금 사모펀드는 조국 일가를 넘어 정권실세들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 좀처럼 그 끝을 가늠하기 힘든 거대한 비리게이트로 달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최대의 오판을 하였다. 한마디로 스스로 정권의 명줄을 끊는 그러한 행위를 했다. 법상 열흘의 말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6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재송부 해달라는 요청, 결국 조국 집착을 놓지 않겠다는 것이고, 결국 최대한 증인을 차단하고 권력을 남용해서 이것을 막고자, 증인출석과 자료제출을 막고자 한다는 그런 의지를 보여주었다. 법대로 하는 청문회를 철저히 봉쇄시키겠다는 그런 의지를 표현했다. 결국 ‘조국 후보자를 임명 강행하겠다’ 하는 최후통첩장으로 보인다. 조국 후보자는 애초에 청문회장에 나설 용기가 없었다. 민주당은 역시 조국 후보자를 내세울 자신이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왜 끝까지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저는 이 정권이 조국 후보자를 붙잡고 있으면 붙잡을수록 정권의 몰락은 더 빨리 올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경고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