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는 4일 서울 원서동 노무현시민센터 건립부지에서 열린 노무현시민센터 기공식에 참석해 “오늘 여기 올라오니까 감회가 깊다. 제가 평생 딱 한 번 해본 일이 있다면, 이 땅을 경매한 것이다. 500평인 이 땅이 경매로 나왔는데, 우리가 얼마를 써야 낙찰 받을 지 알 수 없어서 여러 자문을 구해서 두 번에 걸쳐 경매를 했다. 첫 번째 땅이 경매에서 낙찰되고 나니, 노무현 재단에서 여기에 기념센터를 짓는다는 것이 알려져서 그 이후에는 입찰이 더 어려웠다. 그 땅을 입찰하지 못하면 이전에 구매한 땅도 용도가 없어지기 때문에, 꼭 사려고 그 때는 더 금액을 높게 써 넣었다. 두 번을 다 낙찰을 받아서 이 땅이 확보되고 나니, 아까 보신 것처럼 이렇게 창덕궁이 보이는 위치에 좋은 건물이 들어설 수 있어서 굉장히 가슴 뿌듯했다. 그리고 이렇게 기공식에 참석하니까 보람차다. 그동안 준비하신 유시민 이사장님과 천호선 센터장님, 고재순 사무총장님, 그리고 노무현재단 회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지난번에 유시민 이사장님께 재단 이사장 자리를 넘겨드리면서 굉장히 마음이 무거웠는데, 유시민 이사장이 취임하고 재단이 제가 할 때보다 훨씬 활기차게 잘 돌아간다. 회원수도 아주 많이 늘어서 지금 6만 명을 넘어섰다. 알릴레오도 많이 시청해 재단이 활성화가 되었다. 앞으로 조금만 더 고생하셔서 이 건물이 좋은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면 한다”고 칭잧과 당부를 전했다.
이 대표는 “봉하에도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을 짓고 있다. 2020년 완공 후 봉하의 기념관은 여러 가지 기념시설을 전시하는 공간이 될 것이고, 여기는 활동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하신 세종시에 연수원을 하나 더 마련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렇게 해서 여기 센터는 노무현 대통령 활동 공간, 세종시는 연수원, 봉하는 기념관 이렇게 세 가지를 운영하려 한다. 누구나 느끼시겠지만, 요즘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생각나고 그리운 분이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이다. 두 분의 서거 10주년을 맞이해서 올해 여러 가지 기념행사를 잘 했다. 그 동안 마음 써주시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