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후보자 부인 기소는 시작에 불과… 검찰 수사 지금부터 본격화 될 것”

나경원 “조국 후보자 부인 기소는 시작에 불과… 검찰 수사 지금부터 본격화 될 것”

기사승인 2019-09-07 14:20:29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9일 간의 기나긴 투쟁이었다. 그 끝은 결국 조국 후보자 배우자에 대한 검찰의 기소였다. 그 직전까지 자유한국당은 후보자의 위법과 위선, 그리고 위험성을 국민들께 알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나는 일찌감치 예고했다. 어제의 청문회는 ‘사퇴 확정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말이다. 예상대로 어제 청문회는 검찰 기소 소식과 함께 끝났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시간에 ‘쫓겼던’ 것이 아니다. 반대로 우리는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만 했다. 계속되는 이슈 덮기, 본질 흐리기, 임명을 어떻게든 강행하려는 청와대와 여당의 압박 속에서 우린 ‘국민의 시간’을 벌어야 했다”며 “조국 후보자 내정 직후 자유한국당은 즉각 전 상임위을 망라하는 ‘조국 후보자 검증 TF’를 꾸렸다. 계속해서 언론과 전문가, 국민들과 호흡하며 조국 후보자 적격성을 꼼꼼히 따져보았다. 과거 그의 행적, 말, 그리고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온갖 거짓과 불법이 그의 삶 곳곳에 숨겨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물론 누구에게나 흠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단순 흠을 넘어 장관, 특히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기에는 그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인물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더더욱 그를 막아야만 했다. 최초 웅동학원을 둘러싼 ‘사학투기’와 정체불명의 사모펀드 논란, 그리고 터져 나온 딸의 장학금 논란과 논문 저자 특혜 등으로 시작된 조국 후보자의 각종 혐의와 의혹… 웅동학원과 조국펀드의 그 실체는 어제 청문회에서 10분의 1도 꺼내지 못했다. 아직도 많은 것들이 감춰져 있다”며 “청와대와 여당은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판단이 섰는지 총공세를 해오기 시작했다. 마치 조국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개혁 반발'인 것처럼 프레이밍하며 여론을 몰아갔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차고 넘치는 혐의와 의혹으로 그만 두어도 몇 번은 그만 두었어야 할 조국 후보자는 계속 버티기로 일관했다. 여권은 ‘조국 구하기’라는 패착의 늪에 빠져 결국 여권 전체의 도덕성이 의심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며 “조국 후보자, 동양대 총장과 직접 통화를 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즉각 사퇴해야 한다. 기소된 아내의 남편이 검찰인사권을 쥔 법무부의 수장이 된다는 것은 한마디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자체가 대한민국 법질서의 붕괴이자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는 지금부터 본격화 될 것이다. 어제 후보자 부인에 대한 기소는 그 시작에 불과하다. 어제 청문회를 통해 새로운 사실들도 발견됐다. 게다가 청와대와 여권의 조직적인 은폐 시도는 결코 가벼이 볼 사안이 아니다. 조국 후보자, 반드시 사퇴해야한다. 그것이 정의다”라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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