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고 맥빠지고 미열이 난다..그건 명절후유증

졸리고 맥빠지고 미열이 난다..그건 명절후유증

기사승인 2019-09-16 09:40:00

추석 연휴가 끝났다. 일상에 복귀하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온종일 멍한 느낌이 든다. 이는 연휴 기간에 맞춰졌던 생체 리듬이 원래 일상생활에 적응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졸리고, 온몸에서 맥이 빠지며, 소화도 안 되고, 미열이 나는 등 1주일이 넘게 무기력증이 이어질 수도 있다. 명절후유증이다. 방치하면 업무능력 저하, 사고 유발, 만성피로, 우울증 등으로 악화될 수도 있으니 조기에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명절후유증 극복법을 알아봤다.  

◇완충시간을 갖자

명절후유증을 줄이려면 ‘완충시간’을 두자. 연휴 마지막 날 밤이나 연휴 다음날 새벽에 급하게 귀가하는 것은 지양한다. 조금 여유를 두고 전날 아침에는 집에 돌아오자. 하루 정도는 집에서 편안히 휴식시간을 갖는 게 좋다. 연휴 마지막 날 다음과 같이 행동하면 명절후유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평소 기상시간 지키기 ▲식사도 평소 시간대에 맞추기 ▲산책 등 가볍게 운동하기 ▲출근 복장과 물품을 미리 챙겨 놓기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으로 피로 풀기

◇점심시간 20분 눈을 붙여보자

일상에 복귀한 뒤 1주일 정도는 생체리듬을 회복하려고 노력한다. 불규칙한 식사, 일과 후 늦은 술자리는 피하고 하루 6~8시간 충분히 자도록 한다. 그래도 피곤하다면 본격적으로 자는 것이 아니라, 점심시간 동안 20분 이내로 잠깐 눈을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과 야채, 비타민제를 먹자

몸의 피로회복 능력도 높이기 위해서는 물과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한다. 비타민제도 도움이 된다. 연휴 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다면, 일상복귀 후 수면장애와 피로감이 심하게 올 수 있다. 만약 피로하다고 커피나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중추신경이 자극돼 피로감만 더해진다. 대신 약간 더운 물에 10분 정도 가볍게 샤워를 해보자. 또 취침 전 적당히 몸 풀기 운동을 하자. 가급적 낮은 베개를 사용해 바닥과 목의 각도를 줄이고, 무릎 밑에 가벼운 베개를 고여 낮 동안 지친 허리 근육이 이완되는 자세를 유지한다. 이렇게 했을 때 2~3주 정도 지나면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후유증 극복에는 스트레칭이 가장 좋아

자신이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이나 관절을 움직이면 우리의 몸은 피로를 느낀다. 명절후유증 극복에는 스트레칭이 가장 좋다. 손목, 목, 어깨 여기저기에 뭉치고 뻣뻣한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몸의 긴장을 이완시키자.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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