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저도, 47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17일부터 일반에 개방

거제 저도, 47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17일부터 일반에 개방

기사승인 2019-09-16 14:15:04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경남 거제시 저도가 47년 만에 일반에 개방된다.

거제 저도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였다.

경남 거제시는 17일부터 2020년 9월16일까지 1년 동안 일반에 시범 개방한다고 16일 밝혔다.

저도는 43만여㎡ 면적의 섬으로, 9홀 골프장과 백사장, 군 휴양시설 등이 있다.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별장 ‘청해대’로 지정돼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하는 등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이 이곳에서 여름 휴가지로 보내왔다.

이곳에는 군사 시설이 있는 데다 그간 관리 주체가 국방부여서 일반에는 개방되지 않았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행정안전부 등 5개 관계기관은 저도 상생협의체를 구성, 저도 개방 준비를 착착 진행해 왔다.

본격적인 개방에 앞서 이번에 추진하는 시범 개방은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한 매주 5일간 주간에 진행된다.

방문 인원은 1일 최대 600명이며, 1일 방문 횟수는 오전‧오후 각 1회, 방문 시간은 1회단 90분이다.

개방 범위는 산책로, 모래해변, 연리지정원 등이며, 대통령별장과 군사시설은 제외한다.

저도 개방으로 국민 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되고, 남해안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기관은 시범 개방 기간 종료 후에는 운영 성과 등을 분석‧평가해 전면 개방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거제=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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