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고성능 공작기계와 스마트팩토리로 공작기계 시장의 본토인 유럽 공략에 나선다.
현대위아는 16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작기계 전시회 ‘EMO 하노버 2019’에서 의료산업용 공작기계 XF2000 등 총 10종의 공작기계를 출품했다.
현대위아는 총 736㎡의 대규모 전시 공간에 공작기계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장자동화(FA·Factory Automation) 기기, 기술지원 솔루션 등을 전시한다.
EMO는 전 세계 51개국에서 2700여개 업체와 약 15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작기계 전시회로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의료·항공·자동차 등 총 세 가지 산업에 특화 한 ‘맞춤형 공작기계’를 선보인다.
각 산업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공작기계로 유럽 고객들에게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위아는 특히 의료산업 수요가 높은 유럽시장에 맞춰, 독일에 위치한 유럽연구센터에서 개발한 XF2000을 주력 모델로 내세웠다.
XF2000은 정밀성, 가공속도, 안정성이 강점인 공작기계로 제품 첫 설계 시점부터 메카트로닉스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조 자체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 주축 내부에 모터를 내장한 '빌트인(Built-in)' 방식 설계로 진동과 열을 최소화해 가공 안정성을 높였다.
이러한 강점 덕에 XF2000은 첫 개발 직후인 2017년 독일 공작기계협회(VDW)와 세계 최대 기계 전문지인 MM(MaschinenMarkt)으로부터 ‘밀링(milling·공구가 회전하며 공작물을 가공하는 기계)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대위아는 자동차 부품사로서의 장점을 살린 자동차 부품 가공 자동화 라인도 선보인다.
Y축 선반 기종인 HD2600Y와 협업로봇을 함께 구성해 차량 변속기를 자동으로 가공하는 모습을 고객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머시닝센터 기종인 HS6300과 공장자동화 시스템 PLS(Pallet Line System)를 연결해 파워트레인 부품 가공 자동화 라인도 전시한다.
PLS는 작업자가 직접 해야 하는 가공물의 이동과 적재를 자동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위아 유럽연구센터의 데니스 코르프(Dennis Korff) 개발팀장은 "XF2000, XF6300 등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유럽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최고 수준의 성능을 목표로 삼고 개발했다"며 "공작기계 자체의 정밀성과 안정성은 물론 자동화 라인의 편의성까지 모두 글로벌 수준에 부합한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아이리스(iRiS)’를 함께 전시한다.
아이리스는 생산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제어하는 공작기계 중심의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을 적용하면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통해 외부에서도 공작기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제품 전시와 함께 현대위아는 유럽 고객들에게 ‘보다 빠른 기술지원’을 중점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지난 2월 독일 뤼셀스하임시에 문을 연 기술지원센터 ‘테크큐브(TechCube)’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적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유럽 현지의 공작기계 딜러들이 이 테크큐브 전시장을 활용해 고객 초청행사 등을 열 수 있도록 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공작기계의 자체 성능은 물론 기술적 지원까지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며 "올해 초 문을 연 테크큐브를 중심으로 유럽 지역에서 현대위아 공작기계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