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의 4-4-2 전술과 공효진

‘동백꽃 필 무렵’의 4-4-2 전술과 공효진

기사승인 2019-09-17 17:31:55

드라마에 출연하면 흥행 승전보를 울리는 배우 공효진이 ‘쌈, 마이웨이’를 집필한 임상춘 작가의 로맨스극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KBS2 새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의 이야기다. 

17일 오후 서울 경인로 라마다호텔에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차영훈 PD는 ‘동백꽃 필 무렵’을 “4-4-2 전술의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작품 안에 멜로와 휴먼, 스릴러를 각각 4-4-2의 비율로 배치해, 로맨스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풍성하게 꾸려냈다는 설명이다. 

그라운드의 공격수는 단연 공효진이다. SBS ‘질투의 화신’ 이후로 3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공효진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며 까멜리아라는 가게를 운영하는 동백 역을 맡았다. 

동백은 그간 공효진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캐릭터들과 닮았다. 순하지만 어려움에 맞서서 위기를 이겨내는 성격이다. 차영훈 PD는 “기획 단계부터 공효진 씨를 염두에 둔 대본이기 때문에, 역할에 공효진 씨의 실제 여러 모습이 묻어난다”라고 설명했다.

‘동백꽃 필 무렵’의 대본을 받고 다음 내용이 너무나 궁금해 출연을 결정했다는 공효진은 “동백이라는 캐릭터가 제게서 상상할 수 있는 인물이라 고민을 하기도 했다”며 “드라마 초반의 동백은 매우 소심하다. 그런 부분을 세심하게 표현하려 신경 썼다. 알아봐 주시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혼모라는 설정 때문에 그가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고맙습니다’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에 관해 공효진은 “아이를 키운다는 점 외엔 닮은 점이 없다. 이번엔 너무 씩씩하고 어른스러운 아들에게 의지하는 엄마 역할이라서, ‘고맙습니다’의 역할과는 또 다르다”라고 귀띔했다. 

다만 공효진은 “지금까지 출연한 드라마 중 가장 만족했던 드라마가 ‘고맙습니다’였다. 이 드라마를 통해 연령대와 상관없이 위로를 받았다는 평을 많이 들어 제 마음도 따뜻해졌다. 이번 작품에서도 사람 이야기를 통해 이런 만족감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전역한 강하늘은 복귀작으로 ‘동백꽃 필 무렵’을 선택했다. 그는 “차용훈 PD와 임상춘 작가에 대한 믿음, 공효진에 대한 ‘팬심’을 바탕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며 웃었다. 이어 “전략적으로 연기 변화를 꾀하기보다, 대본에 충실하게 어촌마을의 순박한 순경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시작하는 ‘동백꽃 필 무렵’은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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