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입원 병원, 삼엄한 경비·지지자 집회...野,병원비 모금 제안도

박근혜 전 대통령 입원 병원, 삼엄한 경비·지지자 집회...野,병원비 모금 제안도

기사승인 2019-09-19 11:26:05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병원 방문객 사이에서는 삼엄한 경비와 박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 등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왼쪽 어깨의 회전근개 및 이두근 파열, 오십견으로 수술을 받고, 이 병원 21층 VIP병동에 입원해 회복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한 21층 VIP병동을 비롯해 병원 내부 경비는 이전보다 강화됐다. VIP병동인 21층 환자와 보호자가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는 1대로 제한했다. 21층을 포함해 전층 운행한다. 또 환자 이송 전용 엘리베이터 1대도  21층까지 운행하나 환자이송용으로만 사용된다. 나머지 환자 불편을 감안해 다른 엘리베이터는 모두 20층까지만 운행하도록 했다. 이전보다 병원 내 보안을 철저히 하면서 병원 내부는 다소 경직된 분위기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하던 16일 병원 정문 부근에서 응원집회를 열었다. 이후 수술 당일인 17일부터는 병원 본관에서 떨어진 의과대학 건물 앞 도로변에 자리잡고 응원 천막을 지키고 있다. 이들 지지자들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3000배'를 내걸고 병원을 향해 절을 반복하기도 했다. 병원 앞 좁은 도로변에서 이어지는 집회에 방문객과 환자 등이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의 수술 및 입원 치료 비용은 모두 박 전 대통령 본인이 부담한다.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한 VIP병실의 하루 입원비는 327만 원이다. 수술비와 3개월 입원비 등을 합쳐 총 병원비는 약 3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술비 가운데 일부는 유영하 변호사가 대납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 전 대통령의 병원비에 대한 모금 운동을 벌이자는 얘기도 나온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대통령 석 달 입원비가 3억원인데 전액 본인 부담이라는 기사가 떴다"며 "사실이라면 모금 운동을 벌여야 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동참하겠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주치의 등의 판단에 따라 적어도 2~3개월가량 이 병원에 머물며 재활치료를 받을 전망이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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