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가 차별화 전략”…벤앤제리스 韓상륙, 빙과시장 ‘핫’해진다

“가치소비가 차별화 전략”…벤앤제리스 韓상륙, 빙과시장 ‘핫’해진다

기사승인 2019-09-19 15:02:11

미국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Ben&Jerry’s)’가 국내에 상륙했다. 이미 지난 7월 미국의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헤일로탑’이 진출한 상황. 여기에 ‘하겐다즈’, ‘베스킨라빈스’, ‘쓰리트윈즈’ 등 잠재적 경쟁업체들도 존재하는 만큼,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벤엔제리스는 19일 서울 연남동에 팝업스토어 ‘벤앤제리스 하우스(Ben&Jerry’s House)’를 열고 브랜드 청체성과 제품 등을 소개했다. 벤엔제리스는 전 세계 파인트 아이스크림 1위로 꼽히는 브랜드다. 1978년 벤 코언(Ben Cohen)과 제리 그린필드(Jerry Greenfield)의 공동 창업에 의해 미국 버몬트주 버링톤시 한 주유소에서 문을 열었다. 

벤엔제리스 측은 당초 10월 공식진출 예정이었으나, 지난 달 1일 GS25 일부 매장에서 선 출시된 후 제품 품절과 판매처 확대 요구 등 소비자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시기를 앞당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세계 41번째 진출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에 이어 5번째다.

실제로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SNS 등에는 벤앤제리스를 먹어본 '인증샷‘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상당한 화제가 됐다. 벤앤제리스 역시 공식 계정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한국 진출을 알리는 광고를 게시하기도 했다.

칼리 스와익(Kalli Swaik) 벤앤제리스 아시아 및 뉴 마켓 총괄은 “예상을 뛰어 넘는 반응이었다. 여름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진 아이스크림이다 보니 한국에서도 이미 벤앤제리스에 친숙한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현재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수요는 ‘가치소비’ 경향과 함께 디저트 시장이 성장하면서 오름세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카테고리에서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은 2016년 18.4%에 불과했지만, 2017년 19.7%, 2018년 20.9% 등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올해 역시 지난 16일까지 집계한 결과 프리미엄 매출 비중이 23.6%로 증가했다. 

이날 벤앤제리스는 편의점과 대형마트 판매를 넘어 배스킨라빈스와 같은 ‘전문 판매점’ 출점 계획도 밝혔다. 현재까지는 일부 GS25 편의점 등에서만 유통 중이다. 벤엔제리스 관계자는 “내년 4월 5월 쯤, 벤앤제리스 전문 판매점인 ‘스쿱숍’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베스킨라빈스’, ‘하겐다즈’, ‘쓰리트윈즈’ 등의 기존 업체와 경쟁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벤앤제리스 측은 ‘프리미엄’뿐 아니라 '가치소비' 전략을 내세워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두겠다고도 공언했다. 칼리 스와익 이사는 “미국에서 벤앤제리스는 환경보호, LGBT, 난민과 같은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기업”이라며 “100%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재료만을 사용하고 있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소비자들에게 수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소셜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한국 내 다양한 커뮤니티들과 연대·소통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벤앤제리스 하우스를 방문하면 다 먹은 파인트를 화분으로 재활용, 모종을 심어 집으로 가져가는 ‘벤앤제리스 팜(농장)’ 프로그램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벤앤제리스 하우스는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약 한 달 간 운영되며 평일에는 낮 12시부터 저녁 8시, 주말에는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열린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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