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국회 본청 218호에서 열린 제56차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저는 그동안 손학규 당대표와의 인연 때문에 발언을 자제했습니다만, 한마디 드릴 수밖에 없다. 손 대표는 한때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대통령 후보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대통령 후보로 적합한 평가를 받은 사례도 있다. 저는 이렇게 손 대표가 망가진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연민의 정을 느낀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선출직 최고위원이다”라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원의 뜻에 따라서 합법적으로 선출되었고, 선거 당시에 당대표 따로, 최고위원 따로 선거한 것도 아니고, 함께 경선하여 당대표 다음으로 2등의 득표수를 얻었던 수석최고위원이다. 그리고 하 최고위원과 득표 또한 얼마 차이나지 않았다. 그래서 서로 합의적으로 당무를 집행하자는 당원의 의사가 이번 최고위에 반영되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손학규 당대표가 망가져도 너무나 망가졌다. 기본적인 민주주의 원리도 모르는 사람이 당대표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참으로 가슴아프다. 어제의 윤리위원회 결정은 무효이다. 잘 아시다시피 최고위원회의의 과반수 이상이 윤리위원을 제소하면, 자동적으로 윤리위원장은 권한이 없다. 원천무효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그리고 본인이 추석 전 지지율이 10%까지 오르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했다”며 “민주주의는 폭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말로 하는 것이다. 본인이 했던 약속은 지켜야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취소하지 않고,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강력하게 끌어내리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