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19일 “자유한국당의 고질병이 다시 도졌다. 조국 장관에 대한 장애 혐오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의 사과문이 잉크도 마르기 전에, 같은 당 신상진 의원이 또 다시 문대통령 정신감정 운운하며 막말을 쏟아냈다”며 “당대표가 삭발을 하니까 의원들이 앞다퉈 삭발을 하고, 당대표가 대통령을 업신여기니 너도나도 강하고 자극적인 말로 대통령 모욕주기에 바쁜 것이지만, 신상진 의원의 막말은 그중에서도 백미”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정신감정을 받으라고 한 어제의 말이 비판을 받자, ‘사람이 65세 넘고 가끔 언어실수와 행동장애나, 이상한 고집을 부리면 정신건강을 의심해서 정신감정은 아주 중요한 진단 방법입니다’라며 SNS에 글을 올려 자신의 말을 합리화했다”며 “신 의원은 해명인지 조롱인지 모를 글을 올려 다시 한 번 교묘하게 대통령을 모욕했다. 더욱이 자신을 ‘의사 출신’ 의원이라고 소개하면서 자신의 말이 마치 전문가의 진단인 것처럼 둘러댄 것은 신 의원이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지낸 사람이 맞는지, 그 기초적인 소양과 도덕성을 의심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또 “더욱이 이는 전형적인 노인 폄하 발언이다. 어떤 이가 65세가 넘었다는 ‘사실’과 정신감정이라는 ‘의학적 진단’은 직접 연결될 수 없다. 신 의원의 발언은, 노인 계층에 속한 사람들의 행동은 종종 정신 감정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들린다. 명백히 노인들의 공분을 살 만한 발언”이라며 “더욱 문제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정신 감정’이라는 의학 용어를 동원해 정치적으로 공격했다는 것이다. 이는 대통령을 모욕함과 동시에 정신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씻지 못할 상처를 주는 발언이다. 김현아 의원의 소위 ‘한센인’ 발언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신 의원이 한 때 성남 지역 노동자들을 위한 보건의료 활동과 시민운동을 한 사람이 맞는지 묻고 싶다. 자유한국당에 몸을 담으면 초심이 그렇게 자유롭게 변하는가. 신 의원도 한 때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했던가. 신 의원이 의사로서의 영혼을 팔아 싸구려 권력을 구하려고 우리 사회 약자들에게 그렇게도 모진 말을 해대는 사람으로 변하지나 않았는지 돌아보라. 과연 그렇다면 당장 국민께 사과하고 의원직에서 내려와 성남공단의 노동자 곁으로 돌아가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