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통한 해외 건강식품 구매가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반입이 금지된 성분이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원료가 포함된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년간 건강식품을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매한 소비자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수입금지 성분에 대해 알고 있는 소비자는 42.9%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해외구매 건강식품은 국내 반입시 별도의 안전성 검증 절차가 없어 국내 안전기준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소비자도 58.6% 정도였다. 

온라인에서 건강식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1년간 평균 4.35회 구매했고 1회 평균 14만1200원을 지출했다. 

가장 많이 구매한 것은 비타민으로 71.6%였다. 그 다음은 오메가3로 44.3%였다. 

구매 국가는 미국이 76.1%로 가장 많았으며 호주·뉴질랜드 23%, 일본 22.3% 순이었다.

해외 구매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가격이 저렴해서’가 71.9%로 대부분이었다. 이밖에 ‘제품이 다양해서’ 41.4%,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서’ 39% 등이었다. 

구매이용자 중 14.7%는 온라인 구매로 인한 피해 경험이 있었다. 주로 배송과 관련된 불만이 절반 수준이었다. 

해외 여행지에서 직접 건강식품을 구매한 인원도 많았다. 이들은 1년간 평균 2.87회 구매에 1회 평균 20만2300원을 지출했다.

오프라인 구매자의 23%도 해외구매에 따른 피해를 경험했다. 정보 부족 43.5%, 제품 하자 40.6%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에 소비자 안전 확보와 피해 예방을 위해 유해물질 모니터링 강화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