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 사태, 검찰 수사 지켜봐야… 아무리 강력한 권력도 민심 이길 수 없어”

박지원 “조국 사태, 검찰 수사 지켜봐야… 아무리 강력한 권력도 민심 이길 수 없어”

기사승인 2019-09-20 11:11:14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전 대표는 9월 23일 열릴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 “북미 실무회담을 앞두고 한미 정상이 한미동맹과 공조를 재확인하고, 비핵화 등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당연하다”며 “그렇게 해야 우리가 조정자, 당사자로서의 역할을 열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0일 아침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서 북한의 체제 보장, 경제 제재 완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것은 미국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면서 그동안 북미 두 정상이 비핵화에 대해 포괄적 합의를 했기 때문에 북한이 영변 핵 플러스 알파를 할 때, 미국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 즉 종전선언,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 행동 대 행동의 단계적 조치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외에도 한미 두 정상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 한일관계 및 지소미아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 논의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조국 법무부장관 예방에 대해 “만남 시작 부분만 공개하고 이후 3,40분 동안은 배석자 없이 대화했기 때문에 세부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며 “저도 할 이야기를 하고 조 장관도 자신의 의견을 활발하게 피력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조국 장관 임명 여론 및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질문에 “여론조사가 각 기관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그 트렌드는 민심을 반영하기 때문에 중시해야 한다”며 “정치는 내 생각보다 민심이 중요하고, 민심이 자신의 원칙 및 소신과 다르면 설득을 해야 하지만 어떤 강력한 권력도 민심을 저버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조 장관 배우자가 소환되고 혐의점이 드러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 아침 신문을 보더라도 상황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가고 있는 것 같아 제 자신도 혼돈스럽지만 그래도 저는 미래를 예단하지 않고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민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한국당 삭발 투쟁은 홍준표 전 대표도 잘 지적했지만 스스로 율브리너, 댓글 달기 놀이 등으로 희화화되어 결기도 진정성도 없어지고 있다”며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인 국회와 민생을 버리고 진행하는 투쟁에 대해서 국민들은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손학규 대표의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 등 바른미래당 사태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번 사태로 손학규 대표께서 유승민 전 대표 등 보수 성향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합류할 수 있는 양탄자를 깔아 준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총선 전 정계개편을 묻는 질문에 “저는 일찍이 그 가능성을 전망해 왔다”며 “박근혜 존재 자체가 정치이기 때문에 친박 신당이 특정 지역에서 선전을 하면 보수도 괴롭고 또 한번 반역사적, 반시대적 박근혜 탄핵 논쟁이 재현될 것이기 때문에 친박 신당이 정계 개편의 큰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대안정치연대 내부에서도 호남 민심, 조국 사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 등 여러 정치 상황을 길게 보면서 창당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국회 내 캐스팅 보터, 리딩 세력으로서의 우리위치를 재확인하면서 존재감을 보이며 올바른 길을 가자고 논의했다”며 “한국당이 조국 국정조사 공조 요청을 해 왔지만 반대한 것도 그러한 이유이고, 대안정치연대에서 반대하면 국정조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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