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냉동인간의 뜨거운 로맨스 ‘날 녹여주오’

차가운 냉동인간의 뜨거운 로맨스 ‘날 녹여주오’

기사승인 2019-09-20 16:09:27

20년을 뛰어넘은 해동 로맨스가 안방극장에 펼쳐진다. 

20일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tvN 새 토일극 ‘날 녹여주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지창욱, 원진아, 윤세아, 임원희와 신우철 PD 백미경 작가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날 녹여주오’는 24시간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두인물이 20년 후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생존을 위해서 체온이 33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 속 두 사람이 이색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백미경 작가는 냉동인간을 소재로 한 이유에 관해 “신선하고 독특해서 하게 됐다. 역설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차가운 남자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생각하다가, 냉동인간과 엮어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냉동됐다 깨어나는 주인공 마동찬·고미란 역에는 각각 배우 지창욱과 원진아가 캐스팅됐다. 신우철 PD는 “지창욱 씨는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 연기력을 보여줬고, 원진아 씨는 데뷔할 때부터 주의 깊게 봤다. 아직 이 배우가 보여주지 않은 무언가가 있다고 확신한다. 그 전 캐릭터들과 이번엔 완전히 다르다. 제가 두 사람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군 전역 후 첫 작품으로 ‘날 녹여주오’를 선택한 지창욱은 “대본을 받고 처음 읽었을 때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느낌이었다. 냉동인간이라는 소재도 흥미로웠다. 20년이 지난 후의 인물관계들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복귀작이라 매우 긴장된다”며 “현장에서는 동료와 선배들의 도움으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작에서 차분한 성격의 배역을 주로 연기한 원진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원진아는 고미란을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 중 저와 가장 닮았다”고 소개하고 “예상 밖의 행동이 어떻게 하면 귀여워 보일지 고민하며 촬영 중이다. 상황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에도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마동찬의 첫사랑인 아나운서 나하영 역을 맡은 윤세아는 “20년 동안의 사랑에 관해 매일 생각하고 있다”며 “제가 개인적으로 애써 외면한 감정들이 하영이와 닿아있어서 자신을 위로하는 공부가 되는 시간이 됐다”라고 말했다.

임원희는 냉동 전 마동찬의 후배였던 방송사 예능 국장 손현기를 연기한다. 임원희는 젊은 시절의 손현기를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소화한 것에 관해 “이홍기 씨에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작가님에게 ‘이 다음에 코미디를 안 할 것처럼 연기해보겠다’고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날 녹여주오’는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 ‘우리가 만난 기적’의 백미경 작가와 ‘파리의 연’'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신우철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오는 28일 오후 9시 첫 방송.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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