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검찰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류 교수를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단체는 류 교수가 해당 발언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허위사실을 퍼뜨렸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질문한 여학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고발장에서 단체는 “류 교수의 망언은 천인공노할 행위”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 당시 강의를 들은 제자들에게도 석고대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류 교수를 비판했다. 이어 “질문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한 것은 모욕감을 주는 명백한 성희롱”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연세대 총학생회는 지난 22일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류석춘 교수 발전사회학 수업 중 발생한 발언에 대한 총학생회의 긴급 공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류 교수의 수업 중 발언들을 강력히 규탄하며 가능한 모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연세대 측에 류 교수 해임을 촉구했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 정부가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춘부와 과거 위안부를 동급으로 보는 것인가’라는 학생 질문에는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한성주 인턴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