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는 23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48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고 나면 또 어떤 일이 생길 것일까, 어떤 새로운 의혹이 제기될지, 조국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 마음이 심란하고 우려스럽다. 오늘 아침 언론보도에는 조국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에 관한 새로운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조 장관은 서울대 법대 교수로서 인권법센터에서 활동한 적이 있는데, 자녀의 입시를 위해 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를 허위 작성했다는 의혹이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검찰이 당시 서울대 인권법센터장을 맡고 있던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과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했다. 그러나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줬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같은 기간 인턴활동을 함께 했던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 또한 사실상 허위로 수료증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장영표 교수는 조 장관의 딸을 제1저자로 올렸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러니까 셀프제조, 스펙 품앗이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사회 기득권의 부끄러운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 대표는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검찰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한다. 조 장관의 자녀 기소여부도 고심 중이라고 한다. 조국 장관에 대한 검찰소환 여부가 국민의 관심사일 정도이다. 어제 열린 IBA(International Bar Association) 세계변호사협회 연차총회에 조국 장관이 불참했다. 대한민국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대회에 주무장관인 법무부 장관이 불참한 것이다.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고 하나, 도덕성 문제로 차마 변호사협회 총회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견이 많다”며 “이런 장관을 가지고 어떻게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문제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겠는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씀드린다. 제발 조국을 버리고 국민을 챙겨 달라.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바란다. 국민의 절반이 넘게 반대하고 있고, 대학교수에 이어 현직의사 4,400여명도 조국 장관 퇴진운동에 동참했다고 한다. 청년과 대학생인 2030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 정권의 도덕성이 문제이다. 故 노무현 대통령이 강조했던 ‘특권과 반칙’없는 나라, 그 명분으로 집권하지 않았는가”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조국 사태는 특권과 반칙에 대한 국민의 저항이다. 게다가 거짓말하는 장관, 그런 법무부 장관을 국민은 원치 않는다. 대통령께서 품에 안고 있는 조국 시한폭탄이 째깍째깍 시간이 돌아가고 있다. 조국을 내려놓지 않고 시한폭탄이 터지면, 대통령이 위험하고 나라가 파탄난다. 국민을 살려주기 바란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관계자들에게 당부한다. 혹여라도 권력에 줄서지 말고 이번에는 국민 편에 서기 바란다. 정의를 굳건히 세워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또 “방금 검찰이 조국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결단하셔야 한다. 법무부 장관의 집을 검찰이 압수수색했는데, 그러한 장관이 어떻게 검찰을 지휘한단 말인가. 어떻게 이 나라의 정의를 지킬 수 있겠는가.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조 장관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본인의 기소여부가 심각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정말 나라가 나라꼴이 되기 위해선 조국 장관이 그 직을 내려놔야 한다. 조국 스스로 내려놓을 마음 없을 것이다. 대통령이 결단해야한다. 나라를 나라답게 지키고 국민들의 자존심을 생각해 달라. 대통령께 다시 한 번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