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압독국(押督國)' 여인의 얼굴은?…경북도 복원 '성공'

1500년 전 '압독국(押督國)' 여인의 얼굴은?…경북도 복원 '성공'

기사승인 2019-09-23 16:39:31

경북도가 1,500년전 고대 '압독국(押督國)' 여인의 얼굴(사진)을 복원해 주목받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산시 압량지역에 있던 고대국가 압독국(押督國)의 다양한 출토유물의 문화유산적 가치 연구 및 활용을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압독국 문화유산 활용 프로젝트’를 경산시와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연구는 보다 내실 있는 프로젝트는 수행하기 위해 지난 3월 영남대학교에 맡겼다. 

연구과제는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 출토 고인골 및 압독국 사람 복원, 고분군출토 동·식물 유존체 및 고대 식생활사 복원 등이다. 

그 첫 성과물이 고대 압독국 사람의 얼굴 복원이다. 

이번에 복원된 인물은 1982년 발굴조사된 압독국의 지배계급 무덤인 임당5B-2호의 주인공으로 21세 ~ 35세 정도의 여자로 확인됐다. 이 고분은 5세기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골의 얼굴복원은 영남대학교 박물관의 주도로 서울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김이석 교수팀이 CT 촬영을 통해 3차원 머리뼈 모델을 완성한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이원준 박사가 3차원 페깅 작업 및 피부 복원으로 이뤄졌다.

이후 미술가 윤아영 작가가 그래픽 채색 및 사실화 작업을 통해 완성했다.

이번에 복원된 얼굴은 영남대학교 박물관 특별전 ‘고인골, 고대 압독 사람들을 되살리다’를 통해 오는 11월 29일까지 공개한다. 

특별전은 얼굴 복원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대 경산사람들의 연령과 성별, 키와 각종 병리현상 등 다양한 인골연구 성과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의 인골, 귀족과 순장 계층의 인골, 성인과 어린아이의 인골 등 더욱 다양한 사람의 얼굴을 복원할 계획이다. 

나아가 당시 무덤에 많이 부장했던 상어뼈(돔배기)를 비롯한 각종 생선뼈와 패류, 꿩을 비롯한 조류와 각종 포유류 분석을 통해 고대의 제사음식과 유통 경로도 추적할 방침이다.

김부섭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압독국 사람의 얼굴복원과 인골 연구는 고대국가 사람들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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