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는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과 함께 청색기술을 기반으로 한 벼 부산물의 일종인 왕겨를 원료로 친환경 나노셀룰로오스 다목적 전기차용 고강도 경량 범퍼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벼 유기성 폐기물인 왕겨는 국내에서만 연간 110만 톤이 발생한다. 왕겨는 구성 성분의 약 60% 이상이 셀룰로오스로 풍부한 친환경 바이오매스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특히 고강성을 지닌 나노 크기의 고결정성 셀룰로오스 추출이 가능하다.
특히 일본에서 선도적으로 개발 중인 나노셀룰로오스는 식물의 구성 성분인 셀룰로오스를 나노 크기인 10억 분의 1로 잘게 쪼개놓은 물질이며 분자 간 결합력이 탁월해 강철과 케블라만큼 강도가 높아 여러 산업에 응용이 가능한 친환경 미래 섬유 소재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에 경북도와 경산시는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로 내연기관 중심 자동차에서 친환경차로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올해 친환경 섬유 경량 복합재 적용 E-Mobility 글로벌 경쟁력 강화 사업을 통해 나노셀룰로오스를 사용한 고강도 경량 섬유강화복합재 개발을 진행했고, 초소형 다목적 전기차의 범퍼 부품 제작을 완성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2020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나노셀룰로오스 친환경섬유 경량복합재 기반 루프, 보닛, 대시 패널, 크래시패드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을 추가 제작해 성장 한계에 봉착한 지역 자동차 소재․부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자동차시장 진입을 촉진시키겠다”고 말했다.
경산=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