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재질이 들어간 티백으로 차를 끓이면 미세 플라스틱이 찻물에 섞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맥길대의 나탈리 투펜키 화학공학과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25일(현지시간) 미국 화학학회(ACS)가 발행하는 월간 '환경 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의 관련 자료 따르면, 티백 한 개를 물에 넣고 끓이자 116억개의 마이크로 플라스틱(microplastic) 조각과 31억 개의 나노 플라스틱(nanoplastic) 조각이 배출됐다고 한다.
연구팀은 티백에서 나온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다양한 분량으로 나눠 '다프니아 마그나(Daphnia magna)'라는 물벼룩이 서식하는 물에 넣는 실험도 진행했다.
물벼룩이 죽지는 않았으나 해부학적 측면과 행동에서 일부 이상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그러나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인간에게도 만성적인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플라스틱은 시간이 흐르면서 미세한 조각으로 부서진다.
보통 마이크로 플라스틱은 5mm 이하, 나노 플라스틱은 100㎚ 이하를 말한다. 나노 플라스틱 조각은 머리카락 직경(7만5천㎚)의 750분의 1보다 작은 것이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