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장관답게 솔선수범해서 자료 제출해달라고 하면 적극적으로 제출하시고 압수수색하면 거기에 절대로 전화해서는 안되는 겁니다. 국민 상식이고 검사의 상식입니다.
조국: 제가 검사에게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제 처와 통화하는 와중에 제 처가 너무 상태가 안좋아서 부탁을 했던 것...
주광덕: 그게 검사와 직접 통화한 것 아닙니까?
조국: 수사에 대해 청탁하거나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주광덕: 장관이 자기 사건 수사하는 검사한테 전화하는 것 자체가 협박이고 압박입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6일 있었던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같은 당 주광덕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한 내용과 그에 대한 답변을 게재하면서 “조국은 그걸 모르네. 자기가 지은 죄를 모르네. 조국에겐 공직 개념과 리걸 마인드가 없다는 강연재 변호사의 말이 바로 내가 찾던 표현이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검찰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조국이 검사와 전화한 상황을 직접 확인해 보십시오”라며 다음과 같이 검찰 발표 내용을 소개했다.
법무부 발표가 사실과 달라서 정확히 설명하겠다.
9시 30분 주거지 도착해서 정교수에게 압수수색 영장제시. 변호인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함. 기다리고 있었다. 누군가랑 통화를 하더라. 갑자기 누구라고 밝히지도 않고 현장 검사, 압색 팀장한테 바꿔줬다.
전화를 받으니 전화기 건너편에서 “장관입니다”고 얘기를 했다. 자신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특수 2부 소속 누구입니다"라고 소속을 밝혔고, 당연히 검사인 걸 (장관은) 아는 거지. 와이프가 몸이 좋지 않고 아들과 딸이 집에 있으니 신속히 진행해 달라는 얘기를 반복적으로 여러 차례 했다.”
민 의원은 “부적절하다는 걸 검사는 당연히 알지. 현직 장관이 전화로 수 회 얘기하니까 거기다 대고 뭐라고 해? 절차에 따라 신속히 하겠다는 얘길 수 회 하고 끊었어. 동료 검사가 굉장히 부적절하다는 얘기를 했다. 그걸 여러 차례 했어. 압수수색 들어가자마자 한 건데 뭘 쓰러지고 토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