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의 출자여력이 국내 8개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7일 ‘은행금융지주, 비은행·해외다각화 투자 지속될 것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금융의 출자여력이 6조9000억원으로 국내 은행금융지주 중 제일 큰 것으로 밝혔다.
김예경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먼저 “은행금융지주는 경기둔화로 인한 국내 저성장 기조 및 저금리 추세 지속으로 은행 부문의 수익성 및 성장동력이 둔화됨에 따라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적, 지역적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금융지주는 금융자회사 편입 및 신규 자회사 설립 등으로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여 왔으나, 비은행 부문강화 노력에 도 불구하고 은행 부문에 대한 사업의존도는 2019년 6월말 연결이익 기준 76.6%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은행금융지주 간 경쟁을 고려할 때 앞으로 비은행·비이자 부문 확대를 위한 자회사 투자 확대 및 비은행 금융회사 인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금융의 출자여력이 현재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19년 6월말 기준 우리금융의 최대 출자여력은 6.9조 원으로 국내 은행금융지주 중 제일 크다. 내부등급법 적용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 자본비율이 개선되고, 이에 따라 대형 비은행 자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출자여력이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김 연구원은 KB금융지주의 최대 출자여력이 1조7000억원으로 지방은행금융지주를 제외한 은행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KB금융은) 이중레버리지비율도 125.3%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타 상 위은행금융지주에 비해 투자여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