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게 결점은 없었다. 완벽한 밸런스를 선보이며 2019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오버워치 리그 2019시즌’ 그랜드 파이널에서 밴쿠버 타이탄즈를 4-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3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샌프란시스코는 8강 1차전에서 애틀란타 레인에게 3-4로 패배해 패자조로 내려갔으나 이후 런던 스핏파이어, LA 글래디에이터즈, 항저우 스파크, 뉴욕 엑셀시어를 차례로 꺾고 결승무대에 올랐다. 특히 애틀란타전 이후 모든 경기에서 4-0으로 이긴 샌프란시스코는 결승전에서도 스윕승을 거뒀다.
올 시즌 창단된 밴쿠버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으나 마지막 무대에서 무릎을 꿇었다. 특히 스테이지1과 2에서 만나 1승 1패를 나눠가졌던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최종전에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1세트는 쟁탈 전장 ‘리장 타워’에서 시작됐다. 밴쿠버는 ‘트와일라잇’ 이주석이 브리기테를 사용하는 깜짝 전술을 사용했으나 무용지물이었다. ‘시나트라’ 제이 원이 둠피스트로 밴쿠버의 전략을 파훼시켰다. 밴쿠버에게 잠깐 점령을 내주긴 했으나 ‘최효빈’ 최효빈과 제이 원의 완벽한 궁극기 연계에 1라운드를 먼저 가져갔다.
야시장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밴쿠버의 저력이 돋보였다. 밴쿠버는 ‘학살’ 김효종이 둠피스트로 전장을 휘저으며 97%까지 점령을 가져갔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시간을 끌었고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전장은 점령 호위 ‘아이헨발데’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제이 원과 ‘스트라이커’ 권남주를 교체하고 ‘라스칼’ 김동준과 ‘아키텍트’ 박민호를 투입했다.
선공을 가져간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와 바스티온 조합을 꺼내며 거점을 빠르게 밀었다. 진격을 이어간 샌프란시스코는 2분49초를 남기고 거점을 모두 들어가며 3점을 획득했다. 밴쿠버도 만만치 않았다. ‘서민수’ 서민수의 리퍼가 전장을 휘저으며 2분47초로 2초 차이로 동률을 이뤘다.
샌프란시스코가 한 수 위였다. 3라운드에 수비에 나선 샌프란시스코는 A거점을 55.4%만 허용하며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4라운드에서 밴쿠버의 앞선 포지션에 고전했으나 김동준의 파라가 ‘모스’ 그랜트 에스피의 메르시와 함께 밴쿠버의 진영에 뛰어들어 포화를 사용해 역전에 성공, 거점을 획득하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 전장은 점령 전장 ‘아누비스 신전’이었다. 선공인 밴쿠버는 딜러진이 앞장서며 A거점을 빠르게 밀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저항 속에 고전하며 B거점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마지막 교전에서 상대의 실수를 파고들어 1분34초를 남기고 2점을 가져갔다.
후공인 샌프란시스코는 A거점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제이 원의 둠피스트가 서민수의 전담 마크에 힘을 쓰지 못했다. 추가 시간에 겨우 A거점을 밀어냈다. 3분의 시간을 추가받은 샌프란시스코는 진격을 이어갔고 2분12초를 남기고 B거점을 밀어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밴쿠버는 3라운드에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는 4라운드에서 A거점을 손쉽게 밀어낸 뒤 B거점 마지막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3세트마저 가져갔다. 세트스코어 3-0을 만들며 우승까지 한 세트만 남겨놨다.
샌프란시스코의 진격은 4세트에도 이어졌다. 호위 전장인 ‘지브롤터 감시기지’에서 선공권을 가진 샌프란시스코는 바스티온을 중심으로 짠 조합으로 3점을 얻어냈다. 2라운드에서 수비인 샌프란시스코는 B거점까지 밀렸으나 연달은 궁극기 저지로 시간을 끌었고, 마지막 교전에서 서민수의 리퍼의 진입을 막아내며 끝내 우승을 결정지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