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의 관계에 이목이 쏠린다.

1일 밤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장관과 표창장’ 편을 통해 조국 딸 동양대학교 표창과 발급과 관련한 진실을 추적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사태와 관련한 수많은 의혹 가운데 검찰이 기소한 것은 '동양대학교 표창장' 위조 문제로, 부인 정경심 교수가 딸의 표창장을 조작했다는 의혹이다.

동양대총장 최성해는 이 표창장이 위조된 것이라 주장했지만, 동양대 관계자들의 입장은 달랐다. 일련번호는 제각각 나가는 것이 통상적이며 장부 등도 없었다는 것.

조교로 근무한 A씨와 전직 직원은 “수료증이나 상장은 학과에서 조교나 직원이 임의로 내용을 넣어서 만들기 때문에 내용과 양식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MBC PD수첩 제작진은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이 자유한국당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내용의 영상을 내보냈다.

특히 최교일 의원과는 최교일 의원 공천 전에 동양대학교에서 ‘최 씨 종친회’를 진행하며 친분을 다질 만큼 밀접한 사이라고 밝혔다.

전 동양대학교 관계자 역시 “최성해 총장과 최교일 의원은 부인할 수 없는 막역한 사이다” 라고 증언했다.

제작진은 최성해 총장 측근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도 입수했다. 측근은 “조국 장관 편 잘못 들었다가는 자유한국당이 정권 잡으면 학교 문 닫아야 된다. 자유한국당이 학교를 그냥 놔두겠냐”라고 전했다.

이어 “27일 서울 올라가서 전 자유한국당고위 관계자 등과 전부 다 서울에서 만났다. 그러면 최교일 씨가 제일 가까이 있었으니 교감했을 거다. 어떻게 할까”라고 말했다. 최교일은 현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다. 자유한국당이 동양대학교 측을 압박했으리라는 추정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최성해는 “정치하는 친구들과는 거의 안 만난다, 그 친구도 나한테 연락 안 왔고 나도 연락 안했다, 아마 최교일과는 한 번 정도 만났다” 라고 말하며 검찰 조사 전 최교일 의원과 만났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최교일 의원 역시 최성해 총장 검찰 출두 전에 최성해를 만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