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일지매’ 유창혁, 오유진 꺾고 신사팀 우승에 단 1승 [바둑]

[속보] ‘일지매’ 유창혁, 오유진 꺾고 신사팀 우승에 단 1승 [바둑]

기사승인 2025-08-18 21:53:24
유창혁 9단이 신사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유 9단은 19일 속행하는 21국에서 김은지 9단을 상대로 ‘끝내기’에 나선다. 바둑TV 캡처

‘시니어 바둑 신진서’ 유창혁 9단이 왕년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운 호쾌한 바둑으로 신사팀에 승전보를 전했다. 숙녀팀은 여자 바둑 랭킹 1위의 주장 김은지 9단이 홀로 남았고, 신사팀에는 유 9단을 비롯해 목진석·최명훈 9단이 버티고 있어 3대 1 구도가 됐다.

유창혁 9단은 18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에서 열린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제20국에서 오유진 9단에게 23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4연승을 노리던 오 9단의 연승 행진은 ‘3연승’에서 멈췄고, 귀중한 승점을 올린 유 9단은 자신의 손으로 승부를 끝낼 기회를 만들었다.

국후 유창혁 9단은 “오유진 선수 기세가 좋고, 연승전은 첫 판이 가장 부담되는데 첫 판을 승리해 마음이 편해졌다”면서 “신사팀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여자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만만치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창혁 9단은 1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속행하는 21국에서 숙녀팀 주장 김은지 9단과 격돌한다. 김은지 9단은 여자 랭킹 1위(통합 랭킹 30위)다. 유 9단은 “김은지 선수는 성적도 좋고, 최근에 바둑도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대”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대국에 임하겠다”는 임전 각오를 밝혔다.

40세 이상 연령 제한과 랭킹 30위 미만 등 각종 제약을 두고 구성한 신사팀과 선수 구성에 어떠한 제한도 없는 숙녀팀이 12대 12로 연승전을 벌이는 지지옥션배는 우승팀이 상금 1억2000만원을 독식한다. 지난 18번 대결에서 신사팀과 숙녀팀은 각각 9차례씩 우승을 나눠 가졌다. 신사팀은 2·3·5·7·10·13·16·17·18기를, 숙녀팀은 1·4·6·8·9·11·12·14·15기를 우승했다.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총규모는 2억4500만원이며, 우승 상금 외에 별도로 3연승 시 2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된다.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되며,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30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