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Mnet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에 관해 “실태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시청자 투표 참여형 프로그램인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데, 방송계 일각에서는 쉬쉬했던 것이 터졌다고 한다”며 “방송 신뢰성 측면에서 중요한 사건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투표 조작 논란이) 오랫 동안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가시화 됐다고 생각하는데, 데이터만 보더라도 투표 조작 의혹이 충분히 예상된다. 결국 심의와 연결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엄격하게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외국까지 생각하면 수천만명의 K팝 팬이 형성돼 있어,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국가 신용까지 이어지는 문제인 만큼 잘 살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유사 프로그램과 시청자 투표 프로그램 진행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자료를 요청해 적절한 조치와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강상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도 “조작 의혹이 있는 것으로 의심이 간다. 심의에 올려서 방송소위에서 (제작진의) 의견진술 결정을 내린 바 있다”며 “경찰 수사 과정을 보고 결과와 연결해 방송심의에 관한 객관성 조항을 적용해 심의하고, 의도성이 있다면 중징계가 예상된다. 단언할 순 없지만 수사 결과를 포함해 심의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