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접수돼 충남도 및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충남도는 6일 "보령 천북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2일 5마리, 6일 2마리 등 비육돈 7마리가 귀 홍반과 호흡기 증상으로 폐사했다는고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 농장에서는 돼지 1만2000여마리를 사육 중이었다.
충남지역은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집중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인천·경기·강원 벨트 밖에 위치한 지역이다. 돼지열병이 집중적으로 발병했던 인천·경기북부와는 수백㎞나 떨어진 지역이기 때문에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충남은 우리나라 축산의 메카라 불릴 만큼 많은 소와 돼지를 많이 사육하는 곳이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밝혀진다면 우리나라 축산이 전체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
도와 방역 당국은 신고농장 대표자 등 관계자 이동제한 및 외부인과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가축방역관 3명을 농장에 급파했다.
또 보령시 인접 시군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조치준비 지시하고 보령시 발생농장 반경 500m내 살처분 및 이동제한에 들어갔다. 홍성군도 반경 10km내 방역지역 설정하고 이동제한 및 통제초소를 준비중이다.
이날 의심 농가에서 채취한 혈액 샘플은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져 검사를 받는다. 검사 결과에 따라 양성 판정시 발생농장 및 반경 500m내 농장의 모든 돼지를 살처분하고 도축장도 폐쇄된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