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0일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접수 분위기가 “과열되지도 냉랭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금융위가 금융혁신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에 토스(비바리퍼블리카)나 키움 등의 참여 여부를 두고 ‘흥행 참패’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이같은 발언이 나온 것.
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부터 신청을 받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사전 컨설팅 분위기를 근거로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신청접수가 완료되면 금융위는 60일 이내 예비인가 심사결과를 발표한다.
금융위는 이미 지난 5월 한 차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발급을 추진했다. 당시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키움뱅크 컨소시엄이 참가했으나 각각 자본 안정성과 혁신성 부족을 이유로 인가 획득에 실패했다. 이에 금융위는 금융혁신을 이유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작업에 다시 착수한 상황이다.
다만 금융위의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를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의사를 나타내는 컨소시엄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명확하게 도전장을 내밀은 곳은 소상공인연합이 주도하는 '소소 스마트뱅크 준비단' 한 곳 뿐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SC제일은행(한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키움의 경우 앞서 컨소시엄을 함께 구성한 KEB하나은행이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과열’과 ‘냉랭’을 언급한 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참여기업이 최소 2군데 이상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은성수 위원장은 이날 신청기업의 인가 가능성을 두고 “약간의 희망과 예측이 있다면 이번에는 인가를 받는 기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