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강민진 청년대변인은 10일 “최근 총신대학교 신학과 교수의 성희롱 사건이 학생들의 문제제기로 공론화됐다. 어제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통해 해당 교수의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신학과 A교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헤어롤을 하고 화장을 하는 행동은 외국에서는 매춘부들이 하는 짓’, ‘내가 교수가 아니라면 돈 만원 줄테니까 갈래? 하고 싶다’ 등의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있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외국인이 매춘부로 오인해 만 원 줄테니 가자고 할까봐 염려되어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고 비판했다.
강 청년대변인은 “A교수가 사과문을 냈지만, 총신대 측의 대처는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총학생회는 본 사건 외에도 학생들의 인격을 훼손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행하는 사례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학교 차원의 교수 징계가 이뤄진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강 청년대변인은 “교수는 학생들에게 성적을 부여하는 등의 권한을 갖기 때문에, 학생들의 입장에서 교수에게 문제제기를 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교수-학생 간의 권력관계를 이용해 갑질을 하거나 성희롱을 하는 행위는 결코 사소한 문제로 취급돼선 안 되며, 학생에게 언어적 폭력을 행사한 교수에 대해서는 마땅히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 총학생회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여, 총신대 차원에서 해당 사건을 공정하게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