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으로 유럽 매료... 대전 알림이 역할도 ‘톡톡’

화음으로 유럽 매료... 대전 알림이 역할도 ‘톡톡’

기사승인 2019-10-16 10:35:41

상임지휘자 빈프리트 톨이 이끄는 대전시립합창단이 아름다운 화음과 생동감 넘치는 선율로 합창의 본고장 유럽을 매료시키고 돌아왔다.

지난 9월 17일부터 이달 1일까지 ‘2019 유럽투어콘서트’ 대장정에 나선 대전시립합창단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문화도시 대전’을 알리고 한국합창의 위상을 높였다.

대전시립합창단은 이번 유럽투어 콘서트에서 총 4회의 연주회를 다양한 형태로 준비했다.

우호도시 드레스덴 연주회와 유서 깊은 바로크페스티벌 ‘바라주딘 바로크 이브닝’ 초청 연주회에서는 바흐와 헨델 등 정통 합창음악으로 대전시립합창단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유럽투어 콘서트의 첫 무대는 ‘한·슬로바키아 교류연주회’로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 슬로바키아 현악4중주팀인 모지스콰르텟(Moyzes Quartet)과 합창이 호흡을 맞춰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주세르비아 대한민국 대사관 초청으로 열린 베오크라드 콜라라츠 홀에서 열린 ‘한·세르비아 수교 30주년 기념음악회’도 슬라브적 정서와 한국적 열정이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며 양국간 우호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뚯 깊은 자리였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유고슬라브 전통 노래’부터 그리움의 정한과 한국적 역동성을 담은‘가시리’, ‘옹헤야’ 등 한국곡 까지 다양한 장르의 합창을 선보였다. 

특별연주회로 기획한 우호도시 드레스덴 특별연주회는 바로크 시대의 거장 바흐의 모테트부터 낭만음악을 대표하는 브람스의 가곡, 멘델스존의 전례음악 등 수준 높은 레퍼토리로 독일 합창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높은 수준의 완성도가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날 연주회에는 디르크 힐베르트(Dirk Hilbert) 드레스덴 시장 등 1천1백 여명의 관객이 참석, 성황을 이루었으며 한국출신 성악가로 독일에서 활동중인 메조소프라노 수 힐베르트(Su Hilbert) 의 특별한 무대가 마련되어 ‘그네(윤이상 곡)’, ‘그리운 금강산(최영섭 곡)’ 등을 선보여 한국가곡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인식시켰다.

유럽투어 콘서트의 대미는 ‘바라주딘 바로크 이브닝(Varaždin Baroque Evenings)’에서 헨델 오라토리오 이집트의 이스라엘인(Israel In Egypt, HWV 54)로 장식했다. 

빈프리트 톨의 지휘로 바라주딘 챔버오케스트라와 카운터 테너 정민호, 대전시립합창단 솔리스트들이 호흡을 맞춘 이날 연주회에서 대전시립합창단은 헨델의 오라토리오를 회화적인 묘사와 상징적인 표현이 뛰어난 대규모 합창드라마로 완성시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연주회가 끝난후 다보르 보비치(Davor Bobić) 바라주딘 바로크 이브닝 음악감독은 “페스티벌에서 선보이고 싶어 20년간을 기다려온 레퍼토리였다”며 “환상적인 연주로 꿈을 이뤄준 대전시립합창단과 마에스트로 톨에게 감사한다”고 연주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전시립합창단은 이번 유럽투어 콘서트 성공은 상임지휘자 빈프리트 톨과 대전시립합창단이 그동안 축적한 역량으로 함께 이룩한 것으로 합창단의 도약과 ‘대전방문의 해’를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고 자평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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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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