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에 올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파이널A에 진출한 상위 6팀이 참석했다. 울산(김도훈 감독, 김보경), 전북(모라이스 감독, 문선민), FC서울(최용수 감독, 주세종), 대구FC(안드레 감독, 정승원), 포항 스틸러스(김기동 감독, 완델손), 강원FC(김병수 감독, 한국영)의 감독과 선수 한 명씩 참여했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각 팀의 출사표부터 시작해 다양한 질문들이 오갔다.
가장 흥미를 끈 질문은 감독들에게 ‘상대 팀에서 영입하고 선수는?’이었다. 처음 질문을 받은 감독들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지만, 한 두명씩 관심 의사를 표하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가장 인기 있는 선수는 울산의 김보경이었다. 김보경은 2016년부터 2017년 여름까지 전북에서 뛴 적 있다. 이후 일본의 가시와 레이솔을 거쳐 울산으로 이적했다. 올 시즌 12골 7도움을 기록하는 등 강력한 MVP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김보경은 최용수 서울 감독에 이어 모라이스 전북 감독에게 지명됐다. 특히 모라이스 감독은 옆자리에 앉은 김보경을 향해 귓속말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김보경은 어색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포항의 안델손도 인기였다. 안드레 대구 FC 감독과 김병수 강원 감독이 러브콜을 보냈다. 두 팀은 현재 탁월한 외국인 해결사가 없어 고전을 펼치고 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강원의 한국영을 택했으며, 김도훈 울산 감독은 대구의 정승원을 지명했다. 김도훈 감독은 정승원에게 “승원아 우리 팀에 와”라며 웃음을 지었다.
신촌│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