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은 지난 15일부터 열린 ‘2019 창녕장사씨름대회’에서 의성군청씨름단 소속 안해용 선수(태백급, 80kg이하)가 태백장사에 등극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안해용 선수는 결승전 마지막 경기에서 정재욱(구미시청)선수를 들배지기로 모래판에 누이며 3-2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안해용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생애 첫 태백 장사타이틀을 획득, 의성군청씨름단의 큰형으로써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06년 한림대를 졸업한 안해용 선수는 동작구청에서 실업데뷔했으며, 2009년 의성군청씨름단으로 이적 후 꾸준한 성적을 거두어 왔다.
그러나 2017년 대통령기 대회에서 소장급 우승을 거두는 등 일반대회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도, 민속씨름대회에서는 2014년과 2015년 각 한차례 1품(2위)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장사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경기 스타일의 변화를 통해 거듭나기 시작, 노련미와 공격 등을 앞세운 선제적‧접근전 스타일로 변화를 꾀했다. 이후 꾸준한 웨이트를 하며 이적 후 10년만에 고대하던 태백장사 타이틀을 거미쥔 것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씨름의 고장 의성의 명예를 빛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씨름을 스포츠 마케팅으로 활용하며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청씨름단은 1991년 창단한 이래 매년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의성군과 의성眞 브랜드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7회에 걸처 민속장사 타이틀을 획득하는 등 대한민국 최고의 실업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의성=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