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발견된 '점박이물범' 자연품으로

경주서 발견된 '점박이물범' 자연품으로

기사승인 2019-10-22 15:45:54

 

경북 경주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이 자연품으로 돌아갔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취수구 저수조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을 구조, 22일 양남면 해변에 방류했다고 밝혔다.

생후 2년된 점박이물범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8일.

수과원 고래연구센터는 발견 직후 구조를 시도했으나 접근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주기적으로 현장을 찾아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점박이물범이 물 밖으로 나와 쉴 수 있도록 쉼터를 마련해줬다.

이어 러시아 등 포유류 전문가와 포획 방안을 논의, 지난 21일 포획틀을 설치했다.

설치 하루만에 점박이물범은 포획틀에 갇혔다.

검진 결과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돼 별도의 치료 절차 없이 방류됐다.

이 곳은 지난 2013년 6월에도 점박이물범이 구조돼 치료 후 방류된 적이 있다.

당시 이 점박이물범은 열흘 만에 러시아와 북한 접경지역 번식지로 이동한 후 5개월간 지내다가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한반도를 돌아 중국 다렌시 부근까지 간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점박이물범이 러시아 연해주에서 중국 서식지까지 이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추정됐으나 이동기록을 통해 기존 학설이 완전히 뒤집혔다.

수과원은 이번에 방류한 점박이물범에도 위성추적장치를 부착, 방류 후 이동경로를 파악할 계획이다.

최완현 수과원장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점박이물범 구조를 계기로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학문적 성과 뿐 아니라 한반도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보호·보존에 국민적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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