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정치편향 강요” 인헌고 학생 민원 제기…교육청 사실관계 파악 나서

“교사가 정치편향 강요” 인헌고 학생 민원 제기…교육청 사실관계 파악 나서

기사승인 2019-10-23 11:21:23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인헌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사가 정치 편향을 강요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서울교육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23일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특별 장학을 실시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감사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 소속 학생들은 교육청에 학교를 감사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인헌고 학생들은 지난 17일 학교 행사에서 일부 교사가 학생들에게 반일 구호를 외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생수호연합에 따르면 일부 교사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아베 자민당 망한다” “아이러브 코리아” 같은 구호를 외치게 했다. 구호에 동의하지 않는 학생에게 교사들이 ‘일베회원’ ‘수구’라고 비난했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부당하다고 느낀 학생 20여 명은 다음날 SNS페이지를 만들었다. 여기에는 “교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뉴스는 모두 ‘가짜 뉴스’라고 했다” “교사들이 한국 우파는 멍청하다고 말했다” “페미니즘을 거부하면 학생부에 부정적인 견해를 적었다” 등의 익명 제보 글들이 잇따랐다. 

또 학교 측이 학교수호연합을 주도한 일부 학생들을 징계하려 한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학생수호연합 측은 이날 오후 4시30분 인헌고 정문 앞에서 정치 편향 강요 피해 사례, 앞으로의 활동 방향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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