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요즘 가장 핫한 곳을 꼽자면 단연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다.
지난달 18일부터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덕분이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동백(공효진)과 용식(강하늘)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어촌마을의 소박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극 중 미혼모로 나오는 동백이 아들 필구를 키우기 위해 터전을 잡은 옹산 게장거리가 바로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다.
이 곳은 포항시가 올해를 포항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관광객 700만명 유치를 위해 재선정한 포항 12경(境) 중 하나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012년에는 국토해양부가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 경관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골목골목이 동화를 연상케 해 드라마 촬영 콘셉트에 맞는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동백의 가게인 '까멜리아'는 건물 자체만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은 마당과 지붕 딸린 우물까지 갖춘 2층 목조주택은 촬영용 세트처럼 보이지만 현재 마을 주민들의 예술활동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의 포토존 1순위로 꼽힌다.
동백과 용식이 서로를 바라보면서 드라마 포스터를 촬영한 곳은 일본인 가옥거리 뒷산에 위치한 구룡포공원이다.
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주인공처럼 포즈를 취하는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구룡포에서 포항 관광의 매력에 빠져보자.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