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는 24일 허인 행장의 연임과 관련해 직원들의 의견수렴 과정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긴급 담화문을 통해 “(차기 KB국민은행장 선임 절차가) 직원들과 직원들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의 의견을 청취하는 최소한의 절차도 없이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KB금융은 이날 오전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허인’ 현 은행장을 재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차기 행장 후보는 허 행장 단독 1인으로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상태다.

노조는 이에 대해 “직원들은 ‘깜깜이’, ‘무소식’ 속에서 아무 정보도 얻지 못하다 일방적인 사실상 최종 결과만을 통보받게 됐다”며 “KB국민은행과 KB금융그룹은 회장이나 몇몇 이사들의 소유물이 아니며 KB국민은행 직원들 역시 KB의 근간을 이루는 소중한 이해관계자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노조는 “허인 은행장은 직원중심의 경영을 하겠다고 하면서도 KPI와 유연근무제 등 현안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구체적인 언급도 하지 않은 채 조직의 중요한 의사결정들을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고 있다”며 “연임 결정을 통해 외부 낙하산에 대한 우려 없이 조직 안정성을 유지하게 된 것이 일면 다행이라 하더라도 직원들이 축하의 박수를 쳐 줄 수는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노조는 “이번 대추위 의사결정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며 “허인 행장은 주총 이전에라도 노사관계에 대한 비전과 문제점들에 대한 해법, 미이행 합의사항 이행을 실시하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