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출, 9월 4억 9010만 달러 전년 대비 24.3% 급감

전북 수출, 9월 4억 9010만 달러 전년 대비 24.3% 급감

기사승인 2019-10-24 16:23:00

전북 수출이 두 달 연속으로 20%가 넘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수출 부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 수출은 지난달  4억 901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3% 감소한 실적을 기록, 두 달 연속으로 5억 달러를 밑도는 수출 실적을 보였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조봉길)이 발표한 ‘2019년 8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수출은 4억 9010만 달러, 수입은 3억 388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전북 수출은 지난 8월부터 두 달 연속 5억 달러 밑으로 떨어져, 지난 2017년 7~8월 이후 2년 만에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올 들어 전북 수출 감소세 악화와 함께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어 단기간에 수출 회복될 전망도 희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지난달 전북수출은 전달(23.4%) 보다도 감소세가 악화되고, 수입도 줄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전북의 수출 감소세가 가장 컸고, 도내 기초지자체별로는 군산시($1억 6619만, -37.3%), 완주군($1억 360만, -14.7%), 익산시($1억 105만, -24.9%), 전주시($6299만, -16.5%)의 순서로 수출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9월 전북 수출 1위 품목은 정밀화학원료가 전년 보다 10.0% 감소한 5699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밀화학원료 수출의 절반이 넘는 폴리실리콘에 대한 중국의 수요증가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23.6% 감소한 4532만 달러, 합성수지는 19.5% 감소한 3693만 달러에 그쳤다. 전북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동제품($3137만, 26.1%), 인조섬유($1930만, 4.9%)만 수출이 늘었고, 농약/의약품($2836만, -30.4%), 자동차부품($2719만, -42.1%), 건설광산기계($2403만, -24.5%), 선재봉강철근($2266만, -7.6%), 농기계($2077만, -26.8%) 등 대부분 수출이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유럽($7951만, 3.7%)을 제외하고 아시아($2억 7654만, -26.4%), 북미($7067만, -12.2%), 중남미($2713만, -52.9%), 중동($2425만, -41.6%) 등 전 지역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도 중국($1억 1137만, -10.4%), 미국($6907만, -8.1%), 베트남($3409만, -7.6%)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모두 부진했다. 

반면, 일본으로의 수출($3815만, 2.0%), 수입(%6042만, 7.1%)은 모두 전년 보다 증가해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장은“유가하락과 미중 통상마찰,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해 국제단가가 하락한 것이 수출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 본부장은 “전북지역이 국제경기영향에 더 취약한 만큼, 단기적 처방 보다는 수출구조 분석과 원인파악 등 근본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