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구속에 또 갈린 민심…서초·여의도서 맞불 집회 재개

정경심 구속에 또 갈린 민심…서초·여의도서 맞불 집회 재개

기사승인 2019-10-25 15:07:51

조국 전 법무부 장관(54)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가 구속되면서 검찰 개혁 찬반 맞불 집회가 다시 열린다.

25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오는 26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공원 교차로 앞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촉구 등 집회를 열 예정이다. 범국민시민연대 측은 집회를 마치면 참가자들과 함께 집회 장소에서 약 1.8km 떨어진 자유한국당 당사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온라인 상에서는 정 교수 구속수감이 확정된 이후 검찰과 사법당국을 향해 비판 여론이 일었다. 검찰을 향해서는 과잉 수사를, 사법부를 향해서는 ‘정치적 판단’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시민들은 정 교수에 대한 영장심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23일 밤에도 서초구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그러나 검찰이 조 전 장관을 정 교수 증거인멸 혐의 방조 또는 관여 공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만큼, 조 전 장관 역시 구속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높아졌다. 보수단체 자유연대는 같은날 오후 3시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 전 장관도 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여의도뿐 아니라 서초동에서도 찬반 집회가 열린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이용자들로 구성된 ‘북유게 사람들’은 같은날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보수성향 시민단체 ‘석방운동본부’도 같은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초구 강남성모병원 앞에서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오전 0시20분 “범죄혐의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현재까지 수사 경과에 비춰 증거인멸 우려가 있으며 구속 상당성이 인정된다”면서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교수가 받는 혐의는 총 11가지다. 딸의 허위 표창장 및 인턴 등과 관련된 부정 입시 의혹에는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위조문서행사 혐의가 적용됐다.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는 △업무상횡령 △미공개정보이용 등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가, 증권사 직원을 통한 컴퓨터 교체.반출 등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위조교사 △증거은닉교사 혐의가 적용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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