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순익 1위' 리딩금융 굳건…꾸준한 실적향상 빛났다

신한금융, '순익 1위' 리딩금융 굳건…꾸준한 실적향상 빛났다

기사승인 2019-10-25 18:21:44

신한금융지주가 3분기 금융지주 최고 실적으로 업계 선도적 입지를 굳건히 했다. 신한금융은 저성장과 저금리의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올해 꾸준한 실적 향상에 성공하며 3분기 만에 2.9조원에 가까운 실적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은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9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 8960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9.6% 증가한 실적이다. 분기기준으로는 9816억원의 순익을 달성해 지난해 동기대비 1.5% 감소했지만, 이는 업계 최고 분기순익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들어 순이자이익(5조9282억원)과 비이자이익(2조5867)이 각각 지난해 보다 5.3%, 37.3% 성장하는 등 견조한 핵심이익의 증가에 따라 실적 향상에 성공했다.

특히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저금리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도 지난해 보다 4%가까이 늘어난 순익를 시현해 금융지주의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은행부문에서 혁신 성장 전략에 따라 3분기 연속 중소기업 및 SOHO 부문 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결과 전년 대비 자산이 각각 6.5%, 8.2% 성장했다”면서 “비은행 및 글로벌 부문에서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 19% 성장하는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익은 2조7771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3.2% 감소했다. KB금융의 경우 지난해 실적에 반영된 명동사옥 매각익과 올해 발생한 희망퇴직 비용 등을 감안하면 실적이 감소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신한금융의 실적을 따라잡지는 못 했다.

다만 신한금융과의 순익 차이가 1189억원에 불과해 4분기 실적에 따라 리딩금융 타이틀 탈환의 가능성은 남겨놓았다.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누적 순익은 2조40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7.8%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나금융의 경우 하나은행이 1.9%의 성장을 보여준 가운데 하나금융투자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하나금투가 지난해 단행된 증자를 바탕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8.9% 증가한 2114억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한 것.

농협금융지주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3937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동기 보다 29.4% 증가한 실적을 보여줬다. 농협은행의 순익(1조1922억원)이 지난해 동기대비 27.6% 증가하며, 농협금융의 순이자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한편 금융지주들의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이 지난해 보다 대체적으로 개선됐지만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현실화 됐다. 기준금리 하락에 따라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은행의 예대마진이 축소된 영향이다. 

신한금융의 3분기 중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지난해말 보다 0.09%p 하락했다. KB금융은 0.04%p 하락한 1.94%, 하나금융은 0.13%p 하락한 1.72%, 농협금융은 0.13%p 하락한 1.92%를 보였다. 

금융권에서는 내년에도 한차례 더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익성 악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