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손학규 행보 실망스럽다…더 버티면 추해져”

홍준표 “손학규 행보 실망스럽다…더 버티면 추해져”

기사승인 2019-10-28 00:00:00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27일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손학규 선배의 행보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이제 그만 사퇴하라.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2007년 손학규 선배와 인사동 밥집에서 만나 5시간 동안 시국 의견을 들으며 통음한 적이 있다”면서 “야인 때 ‘워싱턴 오리알 3인방’이라는 말을 들으며 쌓아온 우정과 의리도 있었고 존경하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그의 방황이 참으로 아까웠다. 결국 그는 홀로 탈당하여 민주당으로 갔으나 대선후보가 되지 못하고 정치 방랑자의 길로 들어섰다”고 옛 인연을 거론했다.

이어 “그러나 나는 손학규 선배를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비난한 일이 없다.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에서 다시 바른정당으로 전전할 때도 철새 정치인으로 비난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손학규 선배의 행보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 전 대표는 "그의 정치 노마드(nomad, 방랑자) 행각은 차치하고서라도 사퇴 약속을 수없이 하고도 지키지 않은 그의 잘못된 정치 행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배들로부터 약속 정치를 배웠던 나도 국민과 한 약속대로 두 번이나 당 대표를 사퇴한 일이 있다"며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돌아오라. 그 사람의 평가는 말년의 정치 행보에서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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