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美국방 “알바그다디 생포하려 했으나 자폭”

에스퍼 美국방 “알바그다디 생포하려 했으나 자폭”

기사승인 2019-10-28 09:37:09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27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수괴 바크르 알바그다디(48)를 생포하려 했지만 그가 항복을 거부하고 자폭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같은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알바그다디는 단순히 지도자가 아니라 창시자이며 많은 측면에서 영적인 지도자였다”면서 “새 지도자가 떠오르면 마찬가지로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 몇 가지 다른 옵션의 전략을 제안 받고 미군의 공습을 승인했고, 알바그다디를 생포하되 그렇지 못할 경우 사살하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알바그다디에게 항복을 권유했지만 거부한 후 지하로 내려갔으며 그를 꺼내려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자살 조끼를 폭발시켜 사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밤 미국은 전세계 테러 지도자 1순위를 심판했다. 알그바디는 사망했다”며 “미군 병력이 그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자 알바그다디는 아이 3명과 터널이 있는 쪽으로 도망치다 자살폭탄 벨트를 터뜨렸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울면서 달아났으며 개처럼 죽었다. 겁쟁이처럼 죽었다”고도 덧붙였다.

알바그다디는 26일 시리아 북부 이들립에 머물던 중 미군의 특수부대가 급습하자 도주하다 폭탄조끼를 터뜨려 자폭했다. 현지 매체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국 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가 미 중앙정보국(CIA)과 쿠르두군 지원을 받아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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