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총리 이낙연, 한일갈등 장기화 속 日 태도변화 시사

최장수 총리 이낙연, 한일갈등 장기화 속 日 태도변화 시사

“약간의 변화기미 엿봤다” 언급… 실질적 변화까진 ‘먼 길’ 견해도 피력

기사승인 2019-10-28 15:25:13

지난 24일 아베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이낙연 국무총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한일 간 갈등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실질적 변화까지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견해도 함께 내비쳤다.

이낙연 총리는 28일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 등이 이뤄진 지난 2박3일간의 방일 성과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어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위성곤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일본의 태도가 변하지 않은 것도 있고, 약간의 변화 기미가 엿보이는 것도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 총리는 “아베 총리가 ‘한일관계가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 상태를 방치해선 안 된다. 양국 외교 당국 간 의사소통, 민간과 청소년, 경제, 지방자치단체의 교류가 지속돼야 한다’는 말을 했다”며 “그중에서 약간의 변화 가능성을 읽었다”고 부연했다.

다만 “‘한일관계가 엄중해진 이유가 한국 측에 있기 때문에 해결의 계기도 한국에서 만들어라’ 하는 말을 했다. 지금까지와 일관된 입장인데 그에 대해선 ‘양국의 입장 차이를 서로 지혜를 짜내가며 해결해 가자’고도 말했다”고 녹록치 않은 상황임을 설명했다.

이에 이 총리는 “변화 기미는 더 소중하게 관리해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변하지 않은 것은 양국 간 입장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도 있을 테니 그것은 지혜를 짜내가면서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자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의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일본 측에도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일본 정부의 일관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여러 문제에 대해 우리는 일관된 입장으로 계속해서 한국 측에 ‘필사적인’ 대응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전날 ‘한국에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 어떻게든 타협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관철해 계속해서 한국 측에 현명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간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뜻을 분명히 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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